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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성수동 라멘 맛집 ‘라무라 성수’ 리뷰

by 고소한 참기름 2024. 3. 7.

오늘도 점심을 먹으러 어딜 갈지 고민하다가 뭔가 라멘이 끌려서 성수동 라멘 맛집을 검색해 봤습니다.
다른 동네에 비해 성수동은 라멘집이 생각보다 없는 곳인데
‘라무라 성수’의 블로그 리뷰글을 발견하고 바로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라무라 성수 전경


웬만한 라면집들은 대부분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라무라 성수‘는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생소하지만 뭔가 궁금증이 더 피어올랐습니다.



건물 입구에 입간판으로 메뉴판이 놓여 있습니다.




맛집이다 보니 식사시간에는 항상 웨이팅이 있는 곳입니다.
웨이팅이 2팀 이상이면 캐치테이블로 예약이 가능하니 방문하시게 되면 캐치테이블로 웨이팅 상황을 보시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캐치 테이블로 예약하시면 안에 빈자리가 있어도 일행이 모두 도착해야지 입장 가능하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평일이라 타이밍이 좋았던 건지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라무라 성수’ 매장 입구입니다.
문 중앙은 유리로 되어있어 안이 보이고, 손잡이는 화강암 재질로 되어있어 신선하고 재밌는 오브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목재재질로 된 간판에는 라무라의 메인재료인 닭을 형상화해서 새겨놓았습니다.

손님이 많은 관계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좌석은 주방 앞으로 길게 구성된 다찌석과 창밖을 바라보는 좌석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른 라멘 집들과 다르게 단체로 오는 손님들을 위한 4인석 같은 경우는 따로 없는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혼밥 하는 손님들도 많아 보였고, 혼밥 하는 저에게는 아주 좋은 자리 구성이었습니다.


메뉴


자리에 앉으면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닭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라멘집이라 메뉴에 닭과 관련된 이름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흑색, 백색, 적색, 녹색으로 국물과 재료를 먼저 고를 수 있고, 닭, 병아리, 알의 순서대로 토핑의 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 메뉴와 음료 등도 판매하고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주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기밥 추가는 천 원입니다.
저는 흑색, 닭(16,500원)으로 주문했습니다.


자리에는 순서대로 젓가락, 굵은 고춧가루, 후추 그라인더, 다진 마늘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배추김치가 들어있는 작은 항아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에는 장각(닭다리)이 있기 때문에 앞접시와 조그만 집게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흑색, 닭 (16,500원)



주문한 메뉴인 흑색, 닭입니다.
상당히 큰 장각에, 닭다리살 차슈 2개, 닭가슴살 차슈 2개, 메추리알 3개, 고사리, 파 등의 토핑이 올라가 있습니다.
메추리알을 고사리로 감싸 둥지를 표현한 듯한 플레이팅이 디테일이 상당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흑색은 닭 육수에 라무라 만의 특제 간장을 넣은 쇼유라멘입니다.
간장과 육수가 분리될 정도로 진하고 기름기 많은 육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육수는 굉장히 뜨겁고 다른 토핑들은 준비된 상태로 올려진 거기 때문에 육수와 토핑의 온도차이가 있습니다.
드시기 전에 육수와 토핑을 잘 섞어 드시면 딱 드시기 좋은 온도가 되는 것 같아서 잘 섞어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서빙해 주시는 직원분들이 메뉴에 대해 잘 설명해 주시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저도 육수만 먹다가 뜨거워서 혀를 데이고 토핑을 먹어보니 좀 차가운 느낌이라 잘 섞어 먹으니 딱 따뜻하고 먹기 좋은 온도가 되었습니다. 라멘에 고사리가 들어간 건 처음 먹어 보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고 좋았습니다. 후추를 뿌려 먹으니 국물 맛이 훨씬 더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닭에 토핑으로 들어가는 장각입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크고, 크기에 비해 상당히 부드러워서 집게로 살을 발라도 손쉽게 바를 수 있었습니다.



장각의 살을 발라서 라멘에 넣으니 양이 정말 푸짐했습니다.
먹다가 조금 변화를 주고 싶어서 다진 마늘과 굵은 고춧가루를 넣어서 먹었습니다.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기름진 국물 맛을 잡아줘서 딱 좋았습니다. 고춧가루는 외국품종인 것 같았는데 첫맛이 확 매워서 라멘과 잘 어울렸습니다.
공기밥도 추가해서 먹고 싶었지만 토핑 양이 너무 많고 배불러서 밥을 말아먹지는 못했습니다.
양이 정말 푸짐해서 라멘으로 배부르게 식사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라무라 성수는’ 닭을 메인메뉴로 사용하는 라멘 전문점답게 메뉴에 닭의 여러 부위를 조화롭게 사용하려는 고민들이 눈에 보이는 가게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드러운 육질을 선호하는지라 좀 더 부드러운 부위를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맛이 좋았습니다. 퍽퍽한 살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토핑의 양도 넉넉해서 최적의 가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적인 라멘집들과는 메뉴의 이름부터 구성까지 특이하고 재밌었던 가게였습니다.
특이할 뿐만 아니라 맛까지 있는 곳이라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성수에서 맛있는 라멘을 푸짐하게 드셔보시고 싶은 분들은 방문하시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드립니다.
저는 마제라멘인 녹색이 먹어보고 싶어서 조만간 또 방문할 것 같습니다.
리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